비트코인이 오랜 바닥다지기 기간을 거쳐 주요 저항선인 5720달러를 무너뜨렸다.
테더·비트파이넥스 사태로 주춤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스퀘어(Square) 비트코인 실적 개선, 페이스북 결제 시스템 구축 등 호재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비트코인은 7.6% 급등하며 5796.93달러,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일 오후 2시 32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69% 상승한 5805달러(한화 675만9860 원)에 거래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30일 이동평균, 21개월 지수이동평균을 상회하며 장단기 상승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비트코인이 30일 이동평균인 5199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단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21개월 지수이동평균(EMA) 위에서 마감되면서 장기 강세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심리 저항선인 6000달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며 작년 6월 최저치인 5,780달러와 작년 8월 최저치인 5,880달러에서 저항에 부딪힐 것을 예상했다.
한편 30일 이동평균인 5221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단기 강세 흐름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돌파한 50주 이동평균치 5418달러를 유지하지 못하고 주를 마감하면 차익실현을 촉발하여 5000달러대 하락도 가능하다고도 밝혔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50주 이동평균치를 넘을 때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 비트코인은 작년 5월에 50주 이동평균 아래로 하락했으며 연말 3100달러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 지표를 근거로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펀드스트랫 기술 전략가 로버트 슬라이머(Robert Sluymer)는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돌파하고 200주 이동평균대로 하락했다가 누적 기간을 거쳐 사상 최고치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래 전문 분석가 피터 브랜트(Peter Brandt) 또한 현재 주간 이동평균 움직임이 2017년 호황의 출발점인 2015년 11월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 최고치 경신을 주장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도 53.65를 넘으며 2015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대강도지수가 53.65를 넘으면 매수 심리가 개선된다. 지난해 1월에는 그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매수 압박이 심화됐었다.
지난주에는 50일 단기 이평선이 200일 장기 이평선을 뚫고 오르는 골든크로스 현상도 있었다. 이는 대표적인 강세장 기술 지표다. 2015년 10월에도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며 장기적인 상승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