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KT, LG유플러스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공동 조성을 계기로 그간 펼쳐온 경계를 넘어선 ESG 경영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8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KT 박종욱 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각 사가 100억원씩을 출자해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공동 조성했다.
3사가 함께 마련하는 ESG 펀드는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같은 3사의 협력에 대해 업계에선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 포화로 3사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상황임에도 선한 영향력을 위해 경쟁 대신 힘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해 카카오와 함께 ESG경영 확산을 위한 초협력의 모범 사례를 선보였다. 양사는 지난해 3월 ESG∙인공지능(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하는 MOU를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ESG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카카오와 함께 양사가 100억원씩을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조성해 ESG 혁신기업들을 성장시키는 마중물로 적극 활용하고, 향후 이 기업들을 통해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초협력으로 마련된 펀드는 기존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스타트업 투자와는 다르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이 결정됐다.
펀드는 현재까지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개선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인 ‘코액터스’와 디지털 문서의 점자 자동변환 기술을 선보인 ‘센시’, ‘유아나 초등학생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사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양사는 향후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4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및 투자사들이 초협력하는 ‘ESG 코리아 2021(ESG Korea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미라클랩, 벤처스퀘어, MYSC, SK사회적기업가센터, 한양대학교, SBA 성수 허브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아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ESG 코리아 2022’ 운영을 통해 ESG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지난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2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부대행사인 4YFN(4 Years from Now)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ESG 프로젝트 2개와 ESG 혁신 스타트업 11개 기업의 ICT 기술을 활용한 ESG 문제 해결ᆞ사회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세계적 권위의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SMA Global Mobile Awards, 이하 GLOMO) 2022'에서 소셜 벤처 ‘투아트’와 함께 선보인 시각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x NUGU’로 수상에 성공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ESG 초협력의 성과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초협력 영역을 이번 경쟁사들와의 공동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층 넓힐 계획이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초협력 사례들이 향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켈레콤은 지난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국내 IT 기업 최초 RE100을 선언하는 등 선제적으로 ESG 경영 추진 체계를 확립하는 등 국내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유영상 사장은 "ESG 경영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경영 현안이라며 본업과 연계한 'SKT ESG 2.0'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 ESG 2.0 경영은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Safe Society) 조성에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이다. 또한 고객이 직접 참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ESG 활동을 추진해 사회적인 성과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선도적인 ESG 경영에 대해 ICT 분야는 물론 산업 전 부문에 걸쳐 ESG 경영 확산을 촉진하는 초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