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가 필요 없는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매우 크다. 특히 기존 사회의 관행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6일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에 거는 기대감을 이처럼 간명하게 말했다.
단순하게 시스템을 효율화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단계의 거품들 또는 불로이득을 취하는 과정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은 사회적 혁신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백 원장은 말했다. 안전을 도모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언제나 걱정인 보안을 더욱 강화하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가는 해외 몇몇 국가들에 이어 국내에서도 금융 분아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백 원장은 전했다. 이제는 비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할 때가 왔다는 그는 말했다. 최근 블록체인 오픈 포럼의 출범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 역시 비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확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블록체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한 큰 그림을 만들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시장이 좀더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시험’도 블록체인 분야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백 원장은 내년에는 더욱 체계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블록체인 지원센터를 개설, 블록체인의 근본 철학과 맞지 않는 데이터 중앙집중식 처리 관행이나 기술 표준 부재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신속하게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서는 외적 요소에 신경쓰지 않고 기술개발과 사업화 그리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자리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장석영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인공지능과 연결되면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지능 정보사회의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고 다양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블록체인 관련 연구 개발과 인력 양성을 최우선으로 지원, 블록체인이 좀더 중요하고, 의미 있게 발전해 사회 전반의 혁신을 뒷받침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