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이 코로나19로 박물관 단체관람이 어려워진 초등학교 학급과 돌봄기관을 위해 실시간 원격방식의 역사 수업을 지원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성백제박물관은 오는 23일 부터 7월 17일까지 화상플랫폼 줌(ZOOM)을 통해 한성백제박물관과 각 학급‧기관을 쌍방향으로 실시간 연결하는 방식으로 원격수업에 나선다.
학교 교실에서도 360도 가상현실(VR)영상을 통해 마치 박물관에 직접 간 것처럼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다. 팝업북‧입체카드 등을 통해 백제와 고구려의 생활상을 살펴보는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7월 8일까지 운영한다.
등교나 원격수업 등 학급별로 다른 수업 방식, 자가격리 중인 학생, 박물관과 원거리에 있는 학교 등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업을 기획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온조역사체험교실, 학교 밖 박물관 교실의 2종이다. 각각 서울에 자리잡았던 백제(한성도읍기)와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다.
온조역사체험교실은 “가자! 백제 왕도 한성으로”를 주제로, 서울에 있었던 백제(한성도읍기)의 생활 모습, 기술의 발달 등을 실시간 원격으로 수업한다. 수업 전, 교실이나 집에서 360도 VR영상으로 한성백제박물관 전시실을 먼저 관람하며, 신청한 시간에 실시간 원격으로 시청각 수업과 팝업북 만들기를 진행한다. 백제 왕성 풍납동토성과 백제인의 생활상을 팝업으로 연출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22일 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화‧수요일에 진행된다.
학교 밖 박물관 교실은 “성큼성큼, 고구려 한강으로!”를 주제로,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과 삼국의 경쟁을 탐구해보는 강의다. 입체카드 만들기를 통해 한강유역 아차산에 있던 고구려 보루의 전경과 병사들의 일상생활을 재현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부터 7월 8일까지 매주 목‧금요일에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교나 돌봄기관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담당교사나 기관 관계자가 신청하면 원격수업 전에 사전 교육 영상과 체험활동 교구를 미리 보내준다.
이경자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장은 “코로나로 박물관 방문견학이 어려워지면서 실시간 원격수업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원격수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학습하고, 먼 지역의 초등학생들도 언제든지 한성백제박물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초등학급과 돌봄기관의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