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출시한 대표적 녹색 정책금융상품인 ‘KDB 탄소스프레드(탄소감축 자금)’에 대한 정부 보전금을 확보해 더욱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6일 밝혔다.
KDB 탄소스프레드(탄소감축 자금)는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를 의무화한 상품이다.
환경부는 올해 신설한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사업’을 통해 동 상품에 대해 우대금리의 절반을 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올해 3월부터 금리우대 수준을 기존 대비 2배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환경부 지원에 힘입어 최고 금리우대 2.6%를 적용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기반해 운영기법을 한층 더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K-Taxonomy의 선제적인 도입은 상품운영 과정에서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탄소감축 자금’, ‘저탄소생태계 자금’으로 나뉘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이래 연말까지 30개 기업에 총 1조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달성했다.
탄소감축 자금을 지원받은 사업장들의 경우 외부전문기관의 사전검증 결과 연간 약 11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됐다. 저탄소생태계 자금은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생산공장, 페기물자원화 시설,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등 저탄소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설투자를 견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 탄소스프레드에 대한 환경부의 이차보전 지원은 정부재정과 정책금융이 연계해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며 “친환경 연료전환, 폐열 회수, 공정개선, 고효율 기기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