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지난 한 해 동안 중·저신용 고객(KCB 신용점수 기준 820점이하)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1조 7166억원으로 2020년 4679억원 대비 3.7배 가량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신용대출 신규 공급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2020년말 4.1%에서 2021년 4분기에 90.6%까지 확대되었으며, 특히 2021년 11월 이후부터는 신규 신용대출 100%를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실행 고객들의 최저 신용점수(KCB 기준)는 500점대까지 분포하고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6%대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건수 기준)은 2021년 1월, 1.0% 수준에서 2021년 12월에는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조4643억원으로 2020년말 대비 1조263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020년말 10.2%에서 17%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 및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뱅크의 실제 대출 이력 데이터와 대안 정보 등을 활용한 새 CSS(Credit Scoring System) 대출 평가에 적용해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 변별력을 높였고, 같은 해 8월에는 신CSS를 바탕으로 ‘중신용플러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자산시장의 성장 둔화 등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연소득 수준으로 신용대출 한도 제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적용 등이 중저신용대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 계획의 최우선순위로 정했으며, 고신용 신규 신용대출 중단은 올해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 내년 말에는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CSS 고도화 및 대안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적용한 현 카카오뱅크의 CSS는 2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모형이다.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변별력을 높였으며, 이를 기반으로한 대출 상품 출시를 통해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를 KCB 신용점수 기준 500점대로까지 넓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