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5대 혁신 기술로 꼽혀…시장 가치 '50조 달러' 전망

블록체인 시장 규모가 2030년 50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는 2022년 1월 25일(현지시간) 연례 연구 보고서 ‘빅아이디어 2022: 변화와 융합(Big Ideas 2022: Change & Convergence)’에서 5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지목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시장은 2020년 1조 4000억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43% 성장하며 2030년 49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을 디지털 희소성과 소유권 증명을 가능하게 하는 오픈소스 프로토콜로 모든 돈과 계약을 이전시킬 수 있는 기술로 설명하면서, 향후 금융 생태계가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규제 통제와 계약 실행 비용을 낮추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더 많은 것이 돈처럼 대체가능하고, 유동적이고, 정량화될 것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부문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기업과 소비자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돈, 금융, 인터넷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기관을 분산시킴으로써 중앙집권적 당국의 신뢰 필요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API, 소셜 플랫폼,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마켓플레이스를 통합해 금융 생태계를 차지하고 있는 중개자를 해체시킬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자기 주권 디지털 화폐'이자 '퍼블릭 블록체인의 가장 주요한 응용 사례'라면서 비트코인이 탈줄앙화금융(DeFi, 디파이)과 인터넷3.0이라는 두 혁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30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은 공정하고, 세계적이고, 분산된 방식으로 금융의 자유와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화폐 역사를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많은 금융 서비스를 대체하면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화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 결제 처리가 가능한 암호화폐 기반 금융이 기존 금융보다 더 효과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아크는 "이더리움은 가장 선호되는 디파이 담보물이자 NFT 결제 단위"라면서 "전 세계 통화 공급량의 일부를 차지하며 10년 내 시가총액이 20조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블록체인과 함께 발전·융합 중인 5대 혁신 기술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에너지저장 △DNA염기서열분석이 언급됐다.

또 3D 프린팅, 재사용가능 로켓(Reusable Rockets), 자율주행 차량, 배터리 기술, 모바일 연결 장치, 디지털 월렛,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유전자 편집, 맞춤 치료(Living Therapies)까지 총 14개의 기술이 '티핑 포인트'에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티핑 포인트는 기술 활용 비용이 낮아져 여러 분야와 지역에 걸쳐 수요가 발생하고 더 많은 혁신으로 이어지는 지점을 말한다.

아크인베스트는 "파괴적인 혁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장기적인 전망을 통해 투자자는 폭발적인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면서 "이를 돕기 위해 융합을 통해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기술, 확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 기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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