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암호화폐 지원 리스트에 '폴카닷(DOT)'을 추가했다. 노드 운영 인프라를 지원할 뿐 아니라 직접 스테이킹(staking, 예치)에 나서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2021년 12월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의 디지털 혁신 자회사 'T시스템(T-Systems)'은 폴카닷의 노드 운영을 지원하고 스테이킹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이치텔레콤은 폴카닷이 흥미로운 기업 활용 사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폴카닷(DOT)은 게빈 우드(Gavin Wood)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가 이끄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인터체인 블록체인이다.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중앙 기관 '릴레이체인(relay chain)'과 거래 수집과 처리를 담당하는 보조 기관 '파라체인(parachain)'으로 구성돼 있다.
폴카닷은 도이치텔레콤이 협력 지원하는 4번째 암호화폐다. 통신사는 블록체인 오라클 서비스 '체인링크(LINK)', NFT 기업 대퍼랩스의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로우(FLOW)', 모바일 디파이 지원 네트워크 '셀로(CELO)'에 대한 인프라 지원과 지분증명(PoS) 합의 매커니즘 참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폴카닷의 경우, 한 걸음 더 나갔다. 이용자에 노드 운영 인프라를 제공할 뿐 아니라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폴카닷을 대량 구입하며 직접 스테이킹에 나섰다. 도이치텔레콤은 폴카닷의 프라이빗·퍼블릭 네트워크의 검증 노드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안드레아스 디트리히(Andreas Dittrich) 도이치텔레콤 블록체인 솔루션 센터장은 "인프라 사례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DOT 토큰에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이치텔레콤이 벤처 투자금이나 혁신 예산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업부 차원에서 암호화폐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트리히 센터장은 "암호화폐가 실제로 기업의 비즈니스 활용 사례가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22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시총 11위 암호화폐 폴카닷은 전날 대비 4.59% 상승한 25.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