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암호화폐 자회사 '피델리티디지털애셋(FDAS)'이 암호화폐 대출·거래업체 넥소(Nexo)와 손을 잡고 기관급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
양사는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종합 제품군을 개발하고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넥소 이용자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탁 보안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의 기관 투자자는 넥소의 제품군과 암호화폐 프라임 중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넥소는 런던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대출 기업이다. 전 세계에 250만 여명의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약 5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다. 기관을 위한 완성형 플랫폼 제공과 전통 금융 기업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참여 지원을 목표한다.
피델리티와의 협력에 대해 넥소 공동 설립자이자 총괄 파트너인 칼린 메토디에프(Kalin Metodiev)는 "안전한 디지털 자산 수탁이라는 기관 투자자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피델리의 맞춤형 수탁·보안 솔루션을 통해 업계 최고의 대출·거래 제품군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타이러(Christopher Tyrer) 피델리티디지털애셋 유럽 대표는 "유럽 내 기관 투자자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2018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미국에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 금융 기관으로서 규제 문제를 노련하게 해결하면서 기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자회사 '피델리티 클리어 캐나다(Fidelity Clearing Canada, FCC)'가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커스터디 사업 허가를 받았다. 12월 8일에는 2019년 말 설립한 영국 지사가 영국 재정청(FCA)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및 거래 서비스 라이선스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