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이나 부가 백만 달러(한화 약 11억 8천만 원)를 넘는 사람을 ‘백만장자(Millionaire)’라고 부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 백만장자의 70%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2021년 11월 14일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한국의 부자 현황과 자산 운용 행태를 분석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는 현금 및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을 ‘부자’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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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암호화폐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가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상황에 따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6.8%를 기록했으며,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갈무리
금융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투자 손실 위험이 커서’가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30억 이상 보유자의 51.2%, 30억 미만의 49.3%가 해당 문항을 선택했다.
30억 이상 보유자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42.3%)가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30억 미만은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몰라서’(33.5%)가 뒤를 이었다.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는 ‘주식’이었다. 장기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60.5%가 ‘주식’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펀드(19%), 금·보석(15%), 투자/저축성 보험(12.3%) 순으로 응답했다.
보고서는 “부자들은 대체로 보유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암호화폐는 위험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거래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에 투자처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