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가 블록체인 기반 고객 신원인증(KYC) 플랫폼의 개발 및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2021년 10월 2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기반 KYC 기술의 개념 증명(POC)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2020년 7월 2일 은행 고객의 신원인증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고객 경험 개선, 운영 비용 절감, 운영 리스크 감소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당시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은행 업계와 정부 기관이 블록체인상에서 은행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실명인증 플랫폼을 기획했다"라며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시스템이 신규 고객 등록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POC 단계는 스리랑카 중앙은행과 아마나 은행(Amana Bank), 실론 은행(Bank of Ceylon), HSBC 등 10개의 스리랑카 주요 은행들이 참가했다.
스리라카 중앙은행은 "POC를 통해 은행 간 고객 KYC 정보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유 가능성을 입증했다"라며 "사용자 친화적이고 안전한 블록체인 기반 KYC는 고객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사용을 유도하고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POC가 성공적으로 완료된 것은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금융 서비스 디지털화를 향한 여정의 중요한 걸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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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는 스리랑카의 금융 포용 전략의 일환이다. 스리랑카 당국은 국민들의 디지털 금융 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스리랑카 국민의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은 73.6%로, 주변국인 파키스탄(21.3%), 방글라데시(50%), 인도(79.9%) 대비 양호한 수치다.
반면 여성의 낮은 디지털 금융 활용도는 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리랑카 여성의 62%만 모바일 금융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모바일 금융이 편리하다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스리랑카는 2020년을 '디지털 거래의 해'로 선포하고 2021년 10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 디지털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금융 포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