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중앙은행이 이용자 신원확인 작업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리랑카 중앙은행 산하 통화위원회는 은행 고객의 신원인증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이날 통화위원회는 블록체인 기반 고객신원확인(KYC) 플랫폼의 개념증명 단계를 설계할 최종 후보기업 3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시스템이 신규 고객 등록 시간을 단축시키고 종이 기반 검증 작업 비용도 절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은행 업계와 정부기관이 블록체인 상에서 은행 고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실명인증 플랫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실명인증 플랫폼 개발은 6~9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모집했다. 국내외 36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이중 3개 기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 기업 중 한 곳은 외국 기술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D.쿠마라툰게 중앙은행 지급결제국장은 "개발업체 최종 선정 및 개발 작업이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미 몇몇 은행의 참여 의사도 받아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현지 금융 산업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제자금세탁기구(FATF)의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금지(CFT)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스리랑카는 금융 건정성을 개선해 지난해 10월 해당 명단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