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도시에서 암호화폐 채굴장을 활용한 지역난방이 공급될 예정이다.
2021년 10월 14일(아허 현지시간) 캐나다 소재 암호화폐 채굴 업체 민트그린(MintGreen)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장을 활용하는 디지털 보일러를 통해 지역난방 공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트그린은 이를 위해 지역난방 공사인 론스데일 에너지 코퍼레이션(Lonsdale Energy Corporation)과 협약을 체결했다. 채굴장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노스밴쿠버시에 소재한다.
민트그린 사는 "2022년부터 자사 디지털 보일러를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기간 동안 천연가스 대비 1메가와트 당 2만 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 역시 자사 보일러를 통해 96% 이상 회수가 가능하다"라며 "비트코인 채굴은 1년 365일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역난방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업체는 이를 통해 15만 5000명의 시민과 100여 개의 건물에 난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카스텐 벵(Karsten Veng) 론스데일 에너지 코퍼레이션 CEO는 "민트그린의 디지털 보일러는 혁신적이고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온실가스 절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민트그린 사는 위스키 업체 쉘터 포인트 증류소(Shelter Point Distillery)의 공장 시설에도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 발생하는 열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모델 확대 신호탄될까
이번 협력은 암호화폐 채굴 업계가 막대한 전력 사용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사업 모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암호화폐 채굴장이 국가 단위의 전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비트코인 결제를 통한 차량 구매를 지원했다가 2021년 5월 13일 돌연 막대한 채굴 소모 전력을 이유로 비트코인(BTC)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비트코인 채굴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50% 이상이고 증가 추세라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BTC) 결제를 재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