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권시장감독청이(ESMA)에서 금융 동향과 리크스에 대한 보고서( TRV, ESMA Report on Trends, Risks and Vulnerabilities)를 발표하며 암호화폐와 관련된 분석을 내놨다.
2021년 9월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SMA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DeFi),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등이 부상하면서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다른 모든 자산의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혁신적이지만 대부분 가격 변동이 심하며 유럽연합(EU) 규제 프레임워크 외부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문제가 제기된다”라고 덧붙였다.
ESMA의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투자 위험성을 감수하는 행동이 늘어난 것과 시장 활기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 2월 발생했던 게임스톱(gamestop) 사태를 비롯해 아케고스(Archegos) 사태, 그린실(Greensill) 파산 등을 예로 들며 이 사건들이 최근 암호화폐로 인한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증가와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 장기간 추가 시장 조정의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며 “매우 높은 위험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가 총액이 지난 5월 40% 감소한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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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EU가 최근 설계하고 있는 암호화자산시장(MiCA) 규제 프레임워크는 이런 위험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규제 프레임워크에는 유럽의 27개국 회원국에 적용되며 스테이블코인 규제도 포함돼 있다.
암호화폐 채굴과 관련된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에 대응해 환경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높은 에너지 사용에 대해 비판했다.
보고서에서는 “많은 추정이 있지만 암호화폐의 탄소 발자국은 무시할 수 없다”라며 “암호화폐 채굴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환경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규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디파이나 CBDC에 대해서는 “디파이와 CBDC가 확산되고 있는데 CBDC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증가는 기존의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파이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투자자 증가에 따른 위험은 EU에서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 허브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기관의 핀테크 참여가 EU 전역에서 주류가 되고 있으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