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 1부 총리 이고르 슈발로프가 지난주 소치에서 열린 유스포럼에서 “가상화폐를 규제하겠지만 ICO(가상화폐공개)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4일 비트코인닷컴이 전했다.
이고르 슈발로프는 “우리는 여전히 가상화폐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규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위 정부 관료들은 가상화폐가 MMM(러시아 금융투자회사)에서 발행한 마브로 지폐처럼 될 기미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MMM은 1989년 마브로디가 러시아에서 창업한 다단계 금융 서비스 회사로, 회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약속하며 사업 초기 급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탈세 혐의로 MMM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운영이 중단되면서 사기업체로 몰락했고, 마브로디도 1997년 사기 혐의로 수감됐다. 뿐만 아니라 마브로디 때문에 수만명의 러시아인들이 총 1억1000만루블 사기를 당했다.
지난 9월 러시아 은행은 ICO 위험성에 대해 이미 경고한 상태이며 ICO와 가상화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러시아 하원의원 엘리나 시도레느코는 "의회에 가상화폐 법안을 제출한 다음, 바로 ICO 관련 법안 준비에 착수하겠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대외경제개발은행(Vnesheconombank) 총재 세르게이 고르코브는 "러시아 정부가 ICO의 자리를 정할 때가 됐다"면서 “ICO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ICO는 경제에 돈을 더 끌어올 수 있는 하나의 기회이고,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엄청난 기회에 장애물을 놓아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장세미 기자 [email protected]

러시아 제 1부총리 이고르 슈발로프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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