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아리바, 블록체인 시장에 출사표

SAP 아리바(SAP Ariba)가 블록체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AP 아리바는 자사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기업 네트워크 전반에서 상품 및 서비스가 거래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SAP 아리바의 사업 개발 및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인 조 팍스(Joe Fox)는 “20년전 인터넷이라는 변방의 기술에 기대를 걸고, 구매 및 판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개척한 바 있다”며 “이제 기업간 협력에서 게임의 판도를 바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또한번 변방 기술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핵심에는 뛰어난 가시성과 신뢰를 주는 불록체인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팍스는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전반에 블록체인을 내장하는 것은 소싱에서부터 확정에 이르는 단계까지 더 똑똑하고, 빠르고, 투명한 공급망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 아리바는 현 단계에서 블록체인의 참재력을 높게 보는 분야는 조달 및 공급망으로 상품의 추적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운송 전과 이후 그리고 운송 중에 상품을 추적하는 것인데, 많은 경우에 판매자가 무엇인가를 창고에 보낸 후, 구매자가 알지 못한 채 가짜 상품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SAP 아리바측은 말했다.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역량은 운송 단계에서 최종 영수증을 받을 때까지 구매자 및 판매자에 뛰어난 가시성과 통제권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사기 위험을 줄인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편 SAP 아리바는 영국에 기반을 둔 핀테크 기업인 에버레저(Everledger)와 힘을 합해 아리바 네트워크(Ariba Network)에서 블록체인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버레저는 다이아몬드 같은 귀중품을 안전하게 포착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자산의 디지털 지문을 생성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역사, 운송, 사건 및 소유권을 포함한 정보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다수의 이해당사자로부터 검증된다고 설명했다.

에버레저 CEO 겸 창립자인 리앤 캠프(Leanne Kemp)는 “SAP 아리바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서 이해당사자의 위험 및 사기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한편 투명성, 지속가능성 및 윤리성에 기반한 글로벌 무역의 새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지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