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비트코인 결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리 배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6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GM이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배라 CEO는 “GM이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지 말지는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GM은 고객의 구매와 소유 경험을 가능한 쉽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라 CEO는 이번 인터뷰의 발언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1년 2월 1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지만 최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했다. 이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 폭락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전보다 친환경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GM은 2035년까지 자사 제품을 100% 전기차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테슬라가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경우 GM이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유투데이는 전했다.
토큰포스트 주요 기사를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GM,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투자 확대
매기 배라 GM CEO의 인터뷰 이후 GM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EV)에 대한 글로벌 지출을 35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6월 16일(현지시간) GM은 2025년까지 EV에 대해 350억 달러를 투자하며 2020년 11월에 발표한 270억 달러에서 상향조정했다. 이는 2021년 3월에 발표한 기존 200억 달러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추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차종의 새로운 EV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증액을 계기로 투입차종 수를 더욱 늘릴 뿐 아니라 새로운 전기트럭을 투입, EV모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의 미국내 제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한 GM은 2025년경까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있는 공장을 통합하고 2곳의 배터리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GM의 미국내 배터리공장은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GM이 신설하는 배터리공장은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한 EV용 이온배터리 ‘울티움’을 증산하기 위한 것이다. 건설장소는 향후 선정할 계획이다.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GM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