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으로 5만%의 수익을 거뒀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날 어산지는 “위키리크스 카드 결제를 중지시킨 미국 정부와 존 매케인 의원 등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비트코인 그래프도 첨부했다.
미국 정부는 기밀문서를 폭로해온 위키리크스에 2010년부터 비자, 마스터카드 등을 통한 현금결제와 이체 등을 막았다. 이에 위키리크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라이트코인, 지캐시, 모네로 등 가상화폐를 통한 기부를 받았다.
이렇게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은 것이 가상화폐 가격 폭등에 힘입어 엄청난 수익으로 돌아오자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
현재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병으로 근무한 첼시 매닝 일병이 빼돌린 미국의 외교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해 간첩 혐의로 미 정부에 지명 수배중이다.
또한 2015년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하는 과정에도위키리크스가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는 힐러리 캠프의 해킹당한 이메일을 공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비트코인은 16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시가총액 105조원을 돌파하며 5,622달러(약 634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