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주요 도시인 덴버시가 투표를 기록, 추적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시범 사용할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덴버는 5월 예정된 지방 선거에서 해외 거주자, 복무 군인과 가족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앱으로 투표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터스크 필란트로피와 보츠가 파일럿을 지원한다. 보츠의 블록체인 투표 소프트웨어는 작년 웨스트버지니아주 예비선거와 총선에서도 사용됐다.
오버스톡이 지원하는 스타트업 보츠는 현재까지 30회 이상 파일럿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1만5,000명이 블록체인 투표에 참여했다.
덴버 선거관리국 부총괄 조셀린 부카로(Jocelyn Bucaro)는 “덴버는 기술 도입을 통한 손쉽고 투명한 투표를 추구해왔다. 첨단 기술을 통해 복무 중인 군인, 해외 거주민뿐 아니라 장애를 가진 유권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참여자는 부재자 투표를 신청하고 보츠 모바일 앱에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달 23일부터 5월 7일까지 투표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에서 일반적으로 거쳤던 서류 출력, 스캔 과정 없이 앱으로 손쉽게 투표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집계 여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파일럿 지원에 나선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C)의 CEO 반스 브라운은 “안전하고, 확인 가능하고, 투명한 투표 집계를 통해 선거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 블록체인 효율이 입증돼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국립 기술센터, 러시아 사라토프주 등이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규모의 블록체인 투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대 금융 네트워크 SWIFT도 HSBC 등 대형은행과 함께 투표 절차 간소화를 위한 블록체인 연구에 돌입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