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에서 블록체인 투표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12일 사라토프 지역 청소년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에 카스퍼스키랩이 개발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폴리스(Polys)’가 사용됐다.
선거는 폴리스가 설치된 45개 선거구의 투표소 110곳에서 실시됐다. 투표는 7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투표율은 36%로 주민 1만4천 명 이상이 참여했다.
사라토프 청소년 선거 위원회가 투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가 종이 투표 대신 블록체인 투표를 실시하기 원한다고 답했다.
카스퍼스키랩은 폴리스가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익명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정보를 암호화하여 결과 조작을 방지하고, 익명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투표 시스템은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인터넷 투표를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재 정치 인사 및 단체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 미국 진출 기회도 모색 중이다.
앞서, 스위스 추크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태국 야당 예비 선거, 일본 이바라키현에서 기관, 지역, 국가 단위로 블록체인 투표가 진행됐다. 서울시와 우크라이나, 카탈루냐도 블록체인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달,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온라인 투표의 보안성,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투표율은 높이면서 시간과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이는 선거 혁신을 위해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