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밝힌 후보자 2명이 미국 주지사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와 콜로라도주, 2곳에서 승리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치뤄진 미국 주지사 중간선거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공약을 내건 후보자 2명이 당선됐다.
우선, 가장 많은 미국 하원 의석 수와 가장 많은 투표자를 보유한 캘리포니아 주 주지사로 민주당 후보 개빈 뉴섬(Gavin Newsom)이 득표율 59%로 당선됐다.
개빈 뉴섬은 지난 2014년, 정치권에 최초로 암호화폐를 선보이며, 선거 기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등 이슈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모금 플랫폼인 비트페이 페이지에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로 기부금을 지원 받았다. 이러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성향으로 '비트코인 거물'로 알려진 윙클보스 형제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콜로라도 주에서는 또다른 민주당 후보인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가 득표율 51.6%로 당선됐다. 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블록체인 연구 및 응용을 강조하며 콜로라도를 미국의 블록체인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사이버보안 인프라를 구축하고 콜로라도 주의 에너지 그리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한편,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한 계약과 예산 집행, 채용 상황 공개 등을 약속해 주지사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폴리스 후보 역시 비트페이를 통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후원금으로 받고 있다.
그는 작년, 블록체인 기술 증진과 자유방임적 규제 접근을 목표로 산업계와 정부 사이의 교량이 될 '국회 블록체인 회의(Congressional Blockchain Caucus)'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주목할 부분은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모바일 투표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 주 일부 카운티에서 해외 파병 군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시행했다. 투표 결과를 익명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고, 이외에도 신분증 확인, 안면 인식, 생체 인증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활용됐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