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침울했던 어거(Augur)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예측으로 침체됐던 어거 플랫폼에 상당한 투자 유입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유망 플랫폼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출시된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 예측 플랫폼 어거는 투박한 사용자 경험 문제와 전반적인 디앱 사용 감소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하지만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부터 플랫폼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어거 시장 조회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레딕션스닷글로벌(Predictions.Global)에 따르면, '2018 미국 중간선거 후 하원 다수당은?'이라는 예측시장에 8억1,300만원 상당인 3,517이더가 들어왔다.
선거 시장은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어거 예치금을 약 23억5,000만원으로 끌어올리며 신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대부분 미청산결제(open interest)로 52만3,000달러가 걸려 있는 예측시장 '이더리움, 올해 연말 500달러 넘을까?'를 크게 앞섰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7일 14시 18분 기준 이더리움은 약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간선거는 임기가 2년인 하원의원과 임기가 지난 일부 상원의원과 주지사를 선출하는 자리다. 대통령 임기 중간에 치뤄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다.
베팅 자금의 66%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것'에 걸려 있다. 정치 예측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 Thirty Eight)는 민주당 우세 가능성을 88%로 보고 있다.
모든 언론은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하원은 민주당에 내줄 것으로 일제히 예측해왔다. 개표와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 확보는 확실시되고 있다.
프레딕션스닷글로벌의 공동창립자 라이언 버크먼스(Ryan Berckmans)는 "이더 연말가 예측에 집중돼 있던 시장이 중간선거 예측으로 분산됐다"며 "가격을 넘어 정치와 같은 다양한 이슈로 시장이 확대됐다는 것은 어거 플랫폼 성장의 전조"라고 밝혔다.
한편, 어거는 특정 인사의 죽음 관련 베팅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사건 발생에 따른 예측 플랫폼은 공공이익에 위반된다"며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