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태국 정부가 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태국전자컴퓨터기술센터(NECTEC)는 온라인 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했다. NECTEC는 컴퓨팅, 전자, IT, 통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과 과학기술부 산하 법정 기관이다.
NECTEC는 “5G 도입이 완료되면 모든 투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연결될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 시스템이 함께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NECTEC의 사이버보안 연구소의 차리 보라쿨피팟(Chalee Vorakulpipat) 소장은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기술의 목적은 데이터를 투명하게 하여 사기를 줄이기 위함”이며 국가, 지방 정부, 기업 선거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표자 인터넷 접근성, 신원 검증 방안 확보를 위해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투표가 확산되면 더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 소장은 해외 체류자들도 대사관, 영사관에서 투표를 실시할 수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 대학, 지방 정부 등 소규모 선거에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시범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은 ICO 규제완화, 국세청의 블록체인 솔루션 도입 등, 암호화폐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수용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을 시사하며 3~5년내 현금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태국 여당은 12만 유권자가 참여한 당 예비 선거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더 투명한 선거 실시 방안을 검토 중인 국가들이 많다. 작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가 부재자 투표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시범 사용했다. 스위스의 추크, 일본의 쓰쿠바시 현도 소규모 블록체인 투표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달, 약 1만4,000명 이상이 참여한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청소년 의원 선거에서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폴리스’가 사용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