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토콜 트론과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발행업체인 테더가 2019년 2분기 트론 네트워크 내 테더의 발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제휴에 따라 트론 네트워크의 토큰 표준인 TRC20 기반 테더가 발행되며, 해당 토큰은 트론 기반 모든 프로토콜 및 디앱(DApps)과 호환 가능할 예정이다. 또한, 트론과 테더, 두 블록체인 간 코인 거래와 법정화폐 환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014년 출시한 테더는 암호화폐-법정화폐 간 원활한 연동성을 유지해 유저들에게 빠른 법정화폐 송금과 동시에 간편한 자산의 저장 및 교환을 제공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점에서, 1대1 미화 연동 코인이라는 특성상, 구류 계좌 내 발행된 코인 이상의 금액이 예치되어 있는 것은 발행된 코인들이 전부 미화와의 연동성을 보증함을 뜻하며, 확실한 연동성 보증을 위해 테더 측은 은행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특징과 이슈들로 테더는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토렌트를 인수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보이는 트론은 탈중앙형 인터넷 시스템과 탈중앙형 금융개념을 결합해 이더리움의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는 등 역시 업계의 핫한 이슈를 만들고 있다. 최근, 트론의 CEO인 저스틴 선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사의 토큰에 기관 유저들에게 어필할 기능을 갖춰 하드포크를 진행해 자사의 토큰이 이더리움(ETH)의 경쟁상대로 떠오를 것이란 야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제휴는 각각 양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 만큼, 상호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상생을 추구하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론 블록체인 기반에서 테더를 유통할 경우, 테더는 확실한 사용처를 마련하게 되며, 트론 역시 스테이블 코인 유통을 통해 디앱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원활한 디앱 간 거래 및 탈중앙형 거래소 유동성 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