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태양열 에너지 공급업체인 교세라 그룹이 효율적인 에너지 유통을 위해 LO3 에너지사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반 가상 발전소를 시범 설립 및 운영한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교세라 그룹은 LO3 에너지사와 저탄소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연료 및 탄소 배출 없이 P2P 방식의 에너지 분배 합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가상 발전소 가동 실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동 프로젝트에서 교세라 그룹은 태양광 발전 모듈 및 배터리를 활용하는 소규모 가상 발전소를 설립할 예정이며, LO3 에너지사는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해 가상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유통을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LO3 에너지사의 블록체인은 대형 에너지 그리드를 사용하는 대신, 자체 태양열 전지판을 사용해 생산 및 유통되는 에너지의 인증 및 유통내역 기록을 담당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반면, 교세라 그룹은 일본 정부 주도의 가상 발전소 테스트 프로젝트에 활용되는 태양열 생산 시스템 및 저장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이는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한 탈중앙형 전력 생산 및 유통 기술 개발을 의미한다.
LO3의 CEO인 로렌스 오시니(Lawrence Orsini)는 전세계 모든 에너지 공급 업체들에게 탄소배출량 감소에 대한 의무감을 일깨워줘야 함을 강조하며 블록체인이 초소형 에너지 거래를 가능케 할 것이란 믿음을 밝혔다.
그는 "교세라와의 협업이 일본을 저탄소 배출 사회로 만들 수 있는 첫 걸음"이라 말했다.
2018년 5월, IBM은 환경 핀테크 스타트업 베리디움 랩스(Veridium Labs)와 협력해 스텔라 블록체인에서 '베르데(verde)' 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 베르데 토큰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자신의 탄소 배출량을 확인하고 환경에 야기하는 손실을 완화할 목적으로 발행되었다.
또한, 8월, 호주 파워레저(Power Ledger)가 태국에서 '태양열 전력 P2P 거래' 실험을 완료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