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인기에 투자금 몰린다…'마켓플레이스' 경쟁 심화

대체불가토큰(NFT) 열풍이 불면서 NFT를 발행·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지배적인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NFT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기회를 찾는 다수의 플레이어들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크립토위저(Cryptowisser)는 약 30여 개 NFT 마켓플레이스가 NFT 발행·거래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3개, 2018년 11개, 2019년 3개, 2020년 11개의 NFT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했다. 2021년 현재까지 4개의 NFT 플랫폼이 출범했다. 크립토위저는 각 마켓플레이스가 지원하는 NFT 카테고리, 수수료, 결제 옵션, 블록체인, 설립 시기, 사용자 평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픈씨, 라리블 등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는 지원하는 블록체인의 자체 암호화폐로 결제를 받고 있다. 메이커스플레이스처럼 일반 커뮤니티까지 사용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신용카드, 페이팔 등 일반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마켓플레이스도 늘고 있다.

NFT 지원 상품 다양성, 접근성과 함께 NFT 마켓플레이스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발행 및 거래 수수료는 2~15%까지 천차만별이다.

오픈씨(OpenSea),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2018년 출범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는 유틸리티, 수집품, 거래용 카드, 예술품, 도메인, 가상 세계, 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의 NFT 400만 개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오픈씨는 자율 상장 방식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수수료 없이 NFT를 발행(minting·민팅)할 수 있으며 타 플랫폼에서 발행한 NFT도 거래할 수 있다. 지원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폴리곤(MATIC), 클레이튼(KLAY)이다.

NFT를 구매할 경우에 2.5%의 수수료가 붙는다. 판매 방식은 고정 가격 방식, 가격 하락 방식, 경매 방식을 지원하다.

2021년 3월 한 달 동안 80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6개월 동안 거래량이 100배 이상 증가했다. 듄애널리틱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용자 수는 4월 21일 기준 10만 명을 돌파했다.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라리블(Rarible)

라리블은 탈중앙자율조직(DAO)을 통해 플랫폼을 관리하는 가장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NFT 마켓플레이스다. 2020년 출범해 2021년 3월 25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오픈씨와 시장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율 상장 방식을 통해 디지털 예술품, 음원, 영상, 수집품, 거래용 카드 등 다양한 NFT를 공급하고 있다. 창작자는 작품 일부만 공개하고 구매자만 전체 작품에 접근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즉시 구매 방식과 경매 방식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라리블은 ERC-20 기반 자체 토큰 라리(RARI)를 지원한다. 이용자의 플랫폼 활동에 대해 RARI로 보상한다. 매주 7만 5000개 토큰을 배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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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어, 최대 미술 거래 시장

2018년 출시된 슈퍼레어(SuperRare)는 전체 미술 시장 중 최대 거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인스타그램과 유명 경매업체 '크리스티(Christie's)를 결합한 큐레이팅 예술 플랫폼을 표방한다.

타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유명한 아티스트를 선별해 작품을 상장한다. 아티스트는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이더리움 지원 플랫폼으로 이더리움 결제만 지원한다.

NFT 발행 창작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오픈씨, 라리블과 달리 15%의 발행 비용을 받는다. 마켓플레이스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일반 미술 갤러리 수수료(30~50%)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다. 아티스트는 2차 판매 시마다 10% 로열티를 받는다. NFT 구매 시에는 3%의 수수료가 붙는다.

이밖에도 NFT를 겹쳐 새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에이싱크(Async), 제미니가 인수한 중앙화 플랫폼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등이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들이 NFT 발행·거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에 투자 집중…시장 경쟁 심화될 듯

NFT 생태계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 NFT 마켓플레이스로 상당한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 2021년 들어 NFT 마켓플레이스 래러블(Rarbile)은 175만 달러, 오픈씨(OpenSea)는 2300만 달러, 슈퍼레어(SuperRare)는 9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폴카닷 기반 플랫폼 NFT마트는 150만 달러를, NFT 애그리게이터 트레져랜드마켓은 1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BSC 기반 NFT 플랫폼 리파이너블은 3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확보했다.

유명 아티스트, NBA 같은 대형 브랜드 참여로 NFT 시장은 점차 주류화되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자금력을 가진 플랫폼들이 아티스트 풀 강화, 사용자경험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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