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비트코인이 미국을 공격하는 중국의 금융 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4월 7일(현지시간) 피터 틸은 리차드닉슨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위협하는 중국의 금융무기(Chinese financial weapon)의 일종으로 생각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이 비트코인과 같은 통화를 갖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이라며 "석유 공급망과 같은 부분에서 미국에 큰 레버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달러의 위상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관점에서 봤을 중국의 비트코인 매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미국은 까다로운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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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터 틸은 애플, 구글과 같은 미국 기업이 중국과 협력함으로써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이익을 저해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것이 민간과 군의 융합"이라며 "구글은 미군이 아닌 중국군과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에 대해서도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들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애플이 중국에 대항할 가능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피터 틸은 페이팔의 공동창업자로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함께 간편결제 시장을 개척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의 기업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큰손 투자자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