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KT가 이번에는 헬스케어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서영일 KT 상무는 최근 개최된 한 블록체인 세미나의 패널토론에 참석, 국가 의료정보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진행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른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갖추고 헬스케어 데이터를 보관, 처리, 가공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서 상무는 전했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의료 관련 연구를 공모하기도 했다고 서 상무는 말했다. 예를 들어 공모에서 선정된 의료 정보교환을 단일화하자는 연구(Health Information Exchange of One)의 경우 환자 중심의 의료 기록 관리 및 활용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또한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에서는 헬스케어 워킹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상무는 동네 병원 등 각 의료 기관의 시스템과 데이터로 이뤄진 분산 시스템 인프라를 구성해 엄격한 데이터 관리 및 접근 통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의료 정보 및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국가 인프라로 ‘국가 의료정보 빅데이터 오션 프로젝트’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어렵다면 우선 사망자의 의료 기록을 통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입증한 후에 일반인으로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서 상무는 말했다. 물론 이를 위해 의료기관 데이터와 시스템 등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하고 법과 제도적 정비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