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지안카를로(Chris Giancarlo)가 백악관 최초의 암호화폐 정책 전담 직책인 '크립토 차르(Crypto Czar)'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안카를로는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크립토 대디(Crypto Dad)'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이다.
2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크리스 지안카를로가 백악관의 암호화폐 정책을 총괄할 '크립토 차르' 직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직책은 트럼프 당선인이 구상 중인 디지털 금융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새롭게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지안카를로는 성명을 통해 "미국 금융 시장의 디지털 진화라는 중요한 시기에 트럼프 당선인을 도울 수 있다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안카를로는 2017년 3월부터 2019년 4월까지 CFTC 의장으로 재직하며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감독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 파생상품 관련 저서 '크립토대디: 돈의 미래를 위한 싸움'을 출간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 했다.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을 탐구하는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Digital Dollar Project)'를 공동 설립했고, 올해 5월에는 암호화폐 결제 인프라 기업 팍소스(Paxos) 이사회에 합류했다.
백악관은 '크립토 차르' 외에도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암호화폐 지지자인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CEO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을 상무부 장관으로, 비트코인 옹호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재무부 장관이나 SEC 및 CFTC 수장 후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지안카를로는 SEC 의장직에는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SEC를 이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나는 이미 CFTC에서 게리 겐슬러가 남긴 문제를 해결했고, 그것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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