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리브네 지역 국영 원자력 발전소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의 암호화폐 채굴 관련 데이터 작업을 처리할 현지 업체를 모집 중이다.
입찰된 기업은 현지 에너지 기업인 키예프 에너지 건설(Kyiv Energy Construction Company)로, 오는 2022년까지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채굴 용량은 250메가와트(MW)며, 향후 500메가와트(MW)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분의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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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가 디지털화 전략 중 하나이다. 암호화폐 채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국가 경제와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 채굴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경제의 디지털화를 담당하는 디지털전환부는 지난해 2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 관련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전환부는 "분산원장의 개발과 시장 도입을 돕고 기존 규제를 적용할 수 없거나 법률 정의가 없는 디지털 혁신 기술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