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원장 유대선)은 지난 6일 폐막한 'ITU-T SG17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보안 표준 연구과제의 신설이 합의되고, 연구과제 책임자급인 라포처(Rapporteur)로 한국 오경희 대표(TCA서비스)가 임명됐다고 15일 밝혔다.
ITU-T SG17(의장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산하 연구반으로, 보안 관련 기술 표준화를 전담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구과제의 신설과 함께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전자지불 서비스의 보안 요구사항’ 등 총 7건의 신규 표준화 작업 아이템을 발굴했다.
한국은 그 가운데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온라인투표에 관한 보안위협 ▲분산원장기술을 이용한 전자지불서비스 보안위협 및 요구사항 ▲분산원장기술을 위한 보안 보증 등 총 3건의 표준화 작업의 에디터 직을 수임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연구과제 신설의 최종 승인은 내년 2월 ITU-T 전기통신표준화자문그룹 회의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 전기통신표준화자문그룹(TSAG)은 ITU-T 산하 연구반 간 의견을 조율하고 자문하는 조직이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회의의 성과로 분산원장기술 보안 표준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정보보호 분야 국내 고유기술을 국제표준화에 반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