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비트코인 채굴 기기 수입 열풍이 불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은 중국의 ICO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베트남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사용자들이 채굴 장비를 수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합법화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베트남 관세청(GDC)은 "비트코인 채굴 기기의 수입 허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투자자들은 채굴 기기를 손에 넣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의 컴퓨터 부품 공급업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라이트코인, 이더리움을 위한 장비를 원하고 있지만 비싸서 손에 넣기 어렵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기는 인터넷에서 3,000만~6,000만 동(약 149만원~2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내의 가상화폐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기기는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컴퓨터가 필요하고, 이는 매우 비싸다"며 "채굴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는 개인과 기업은 이내 파산하거나 매우 적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