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거래 플랫폼이 구축될 전망이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펀드 양·수도 거래 모델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뤄진 양·수도 계약을 온라인화해 거래상대방 탐색과 주문 및 호가 조회, 체결내역 조회 등 전체 거래 과정을 구현해낸 것이다.
특히 이번 검증은 국내 최초로 리눅스 재단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Hyperledger)’ 중 하나인 하이퍼레저 패브릭(Fabric) 1.0을 기반으로 이뤄져 빠른 개발 및 안정성, 확장성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포스콤은 전했다.
코스콤은 "이를 통해 펀드거래 편의성 및 이용자 접근성과 분산 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거래 데이터 관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또 양도자와 양수자 모두 계약일로 기준가격을 적용, 양도자는 신청일 이후 발생하는 시장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환매금액을 확정하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스콤은 지난 5월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FOK)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현재 30여 증권사에 제공하고 있는 코스콤 종합증권·파생상품업무시스템 '파워베이스'(PowerBASE)와 연계, 펀드 거래내역을 실시간 반영 및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IBM과도 지난 5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및 테스트베드 설계를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한 뒤 4개월 간 펀드거래 업무 검증 및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접근 관리 및 암호화, 코스콤의 공인인증서비스 '싸인코리아'(SignKorea)를 통한 사용자 확인 등의 기능을 구현했으며 코스콤은 이를 통해 블록체인 거래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오는 14일, 증권사 초청 블록체인 세미나를 열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