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 얀 탈린(Jaan Tallinn)이 재산 대부분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얀 탈린은 인터뷰에서 "개인 재산의 대부분을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암호화폐로 투자하는 게 더 쉬웠다"라고 말했다.
보유한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전환해 투자에 나설 경우 번거로움은 물론, 양도소득세 발생으로 인해 총 투자금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얀 탈린은 에스토니아 국적의 유명한 엔지니어이자 투자자다. 지난 2005년 스카이프가 이베이(eBay)에 약 26억 달러에 매각된 이후 새로운 기업을 창업하지 않고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 중 하나로 얀 탈린은 머신러닝 시스템을 개발하는 주력하는 팩컬티AI(Faculty AI)에 암호화폐로 투자했다. 업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를 탐지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얀 탈린은 해당 업체에 2018년 1월 이더리움(ETH) 350개를 후원하고, 이후 지난 3월, 비트코인(BTC) 50개를 후원했다. 업체는 얀 탈린으로부터 받은 암호화폐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은 당시 가격으로 약 31만6000달러(약 3억5천만원)이었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81만 달러(약 8억9천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얀 탈린의 재산보유액도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4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3.26% 상승한 1만6629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