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일본의 암호화폐 도난 피해 규모가 5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도난이 150여 건 신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작년 1년 간 신고된 암호화폐 도난은 149건으로, 591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
올해 단일 최대 피해 사건은 1월 발생한 코인체크 해킹으로 5억2,000만 달러를 도난당했다. 나머지 2,200만 달러 피해는 개인 계정 해킹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60%가 이메일, 온라인 사이트, 암호화폐 거래에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건 중 76%에 해당하는 120건이 1월과 3월 사이에, 38건 정도가 3월과 6월 사이에 신고됐다. 이는 코인체크 해킹 이후 보안 인식 강화와 일본 금융청 및 경찰청 단속 조치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체크 포함 36건의 도난으로 NEM 5억2,000만 달러 상당을 잃었으며, 92건에서 비트코인 770만 달러 상당, 42건에서 리플 1,320만 달러 상당, 14건에서 이더리움 54만 달러 상당이 사라졌다.
일본 경찰은 작년 8월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해킹 시도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에는 보안이 미흡했던 자이프 거래소가 해킹 당해 6,00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