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Renault)가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솔루션 실험을 진행했다.
르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그룹 공식 사이트를 통해 "부품의 규제 적합성 인증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솔루션 'XCEED'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XCEED는 업체 간 데이터 공유를 통해 부품의 규제 적합성을 추적·인증할 수 있는 하이퍼레저 패브릭 기반 솔루션이다. IBM은 솔루션 개발 및 도입에 협력했다. 르노의 두웨 공장에 진행된 실험에서 XCEED는 초당 500건의 문서, 총 100만 건 이상의 문서를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유럽연합의 규제 지침 '2007/46/EC'이 시행되면서 자동차 업계는 더 높은 수준의 안전 및 환경 표준에 부합하기 위해 차량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엄격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르노 그룹은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추적할 수 있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생산 네트워크에 대한 모니터링 효율성을 높이고, 규제 당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오딜 판시아티씨(Odile Panciatici) 르노 그룹 블록체인 부대표는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생태계"라면서 "블록체인이 공급업체, 유통업체, 고객 등 수많은 외부업체와의 프로세스, 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산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그룹은 BMW, GM, 포드 등 다수의 자동차 기업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모빌리티 오픈 블록체인 이니셔티브(MOBI, 이하 모비)'의 회원사로, 자동차 산업 관련 블록체인 응용 방안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