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일본 금융청 관계자가 규제기관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발탁됐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본 지지통신의 보도를 인용 "일본 정부가 친(親) 암호화폐 인사인 히미노 료조를 차기 금융청장으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공식 취임 발표는 이번 달 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 금융청 국제담당 차관을 맡고 있는 히미노 료조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G20과 동시 개최된 블록체인 행사에 일본 금융청이 블록체인 개발사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백을 초청하는 데 히미노 료조가 주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청은 블록체인 업계와 산업 잠재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 애덤 백을 "암호화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전설적인 사이퍼펑크"라고 소개했다고 알려졌다.
히미노 료조 차관은 국제 무대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해 9월, 그는 일본인 최초로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상무 위원장 자리에 임명됐다.
당시 히미노 료조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해 "곧 부딪혀야 할 문제들을 직시하게 해준 경종"이라면서 "규제기관과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여러 혁신과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번 임명에 대해 업계는 "혁신을 지향하고 암호화폐에 수용적인 인사가 금융청을 이끌면서 암호화폐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