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Vanguard)가 디지털자산 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파일럿 1단계를 완료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뱅가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자산유동화증권 결제에 필요한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모델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파일럿의 최종 목표는 블록체인을 통한 증권화 프로세스 개선이다. 뱅가드는 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을 자동화하고,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일럿 1단계 작업에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 미국 ABS 발행업체(익명), 뉴욕멜론은행, 시티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이 참여했다. 뱅가드와 심비온트는 2017년 말부터 자본시장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워런 페닝턴 뱅가드 투자관리 핀테크 전략그룹 회장은 "ABS 발행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간소화한다면 거래 속도와 투명성을 개선하고, 비용과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는 새로운 자본시장을 위한 더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뱅가드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한 자산운용사다. 특히 인덱스 뮤추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명하다. 운용자산 규모는 6조2000억 달러(약 7300조원)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