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오랜 고전 끝에 극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BK자산운용사의 외환전문가 보리스 슐로스버그(Boris Schlossberg)는 19일(현지시각) CNBC 트레이딩네이션에서 "비트코인 반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전문가는 "6,000달러에서 기반을 다지다 며칠새 폭발적 움직임을 보였다. 월요일 이후 16%가 상승했는데 이 중 11%가 화요일에 진행됐다. 몇 차례 기술 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8,000달러 선에서 다시 저항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CEO 아더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이 최저점에 닿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10,000달러 밑에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5,000달러로 떨어져 바닥을 다진 후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을 50,000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VanEck의 디지털 자산 부문을 이끄는 가버 거벅스(Gabor Gurbacs) 수석은 19일(현지시간) CBNC 퓨처스나우 방송에서 더 장기적인 비트코인의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하면, 실물 금 투자자들이 디지털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시스템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디지털 금이다. 금 거래시장의 5~10% 수준만 유입해도 시총 규모가 최대 3배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전문가는 암호화폐 시장이 충분한 유동성과 가격 지표를 가지고 있으며, ETF, 증권, 채권, 상품에 사용되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형 기관 투자자 참여를 위해서는 고객 보호, 규제 문제 등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커런시의 CEO 베리 실버트는 "연방 의장, 하워드 마크스, 켄 그리핀 등 유력 인물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를 긍정적 전망의 지표로 짚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접근성과 상품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내년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해를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면서 한동안 침체기에 놓였던 암호화폐 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SAC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회장 스티븐 코헨(Steven Cohen)도 최근 암호화폐 시장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