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자책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일본 전자서적 유력기업인 '미디어 도 홀딩스(Media Do Holdings)'가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닛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미디어 도 홀딩스는 올해 연말부터 2년 동안 전자책 유통을 위한 분산원장기술 개발에 3억엔(약 35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도는 분산원장기술을 통해 전자책 내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출판사·작가 인세를 보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자사 애니메이션·만화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마이아니메리스트’에 분산원장기술을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미디어 도 홀딩스 쿄지 후지타 대표는 "전자책의 장점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구매·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자책에 대한 가치와 인식이 높아지고 이용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2000개 출판사, 150개 온라인 서점과 협력하는 전자책 유통 플랫폼 미디어 도는 자가격리, 재택근무가 시행되기 전인 올해 2월까지 1년 동안 644억엔(7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로 서점과 학교가 문을 닫은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가 긴급사태 조치를 선언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외출자제, 대형 시설 사용제한, 휴교 등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긴급사태 조치는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 적용됐다가 이달 14일 막대한 경제 손실과 사회적 피로감을 덜기 위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제됐다.
일본에서 디지털 콘텐츠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아사히신문, 일본 대형 광고회사 하쿠호도 등 7개사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재팬 콘텐츠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설립, 블록체인을 활용해 일본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고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