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8일 세종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부문에 선도적으로 도입·적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블록체인 초기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총 10개 시범과제가 추진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부산, 강원 등 5개 지자체와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 경찰청, 농촌진흥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부처와 함께 시범과제 추진 대상에 선정됐다.
이 가운데 세종시는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플랫폼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데이터 위변조나 해킹을 방지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증명(DID) 인증 체계를 활용해 △차량-차량, △차량-관제센터, △차량-서비스 간 송수신되는 정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자율주행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정보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신뢰성이 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주관사업자인 LG CNS가 라온시큐어, 언맨드솔루션, 라온화이트햇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하게 된다. 국비 6억원과 민간 4억원 총 1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기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의 시범운영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춘희 시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플랫폼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차량·사물통신용 DID 인증 체계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차의 보안문제 해결 및 신뢰성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