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자국 은행 시스템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는 보고서를 인용해 "이탈리아 은행들이 분산원장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이탈리아 은행협회(ABI)는 '스푼타 방카 DLT'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 은행 시스템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은행들은 많은 은행 관계자들이 유선 상으로 계좌 정보를 확인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일 내지 수주가 걸리는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은행 시스템은 불법 자금 등의 문제로 계류 중인 거래를 은행들이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는 시스템 전반에 걸친 운영 위험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다줄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세계적인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활용하고 있다. R3는 ABI 연구소, NTT 데이터 등 다른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2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3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은행 시스템은) 해결에 수일 또는 수주가 걸리는 은행 간의 정보 불일치 문제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범 단계에서는 18개 은행이 참여해 700만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해당 네트워크에 참여 중인 금융기관 수는 32개로 늘었으며, 올 연말까지 이탈리아 모든 은행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