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본 서부지역 홍수 피해자에게 100만 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발표문을 통해 "2018년 7월 7일 발생한 일본 서부지역 홍수 피해자들을 위해 미화 약 100만 달러(한화 11억원)를 기부하며, 암호화폐 산업계 파트너들도 이 구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규슈·주고쿠·긴키 등 일본 서부지역은 태풍 쁘라삐룬으로 한차례 난리를 겪은 뒤 장맛비까지 쏟아져 산사태·하천범람·홍수 등 속출하는 재해로 6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수많은 이들이 집과 터전을 잃었다. 여전히 각지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데다 태풍 마리아의 진로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태로, 아베 신조 총리는 8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의를 가졌다.
또한 바이낸스는 거래소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더리움 또는 ERC-20 토큰을 기부금으로 모금하고 있다. 거래소는 공식 포스트에 "0xA73d9021f67931563fDfe3E8f66261086319a1FC의 주소로 ETH 또는 ERC-20 토큰을 기부금으로 보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주소로 모금된 전액은 일본 서부지역의 구호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바이낸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창펑 자오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구호자금 모금을 요청하는 글을 남겼으며, 곧 구호 물류가 마련되는 대로 그가 준비한 인력들이 일본 서부지역에 도착할 것이라 밝혔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이번 구호활동에 참여한 거래소 사용자들에게 추후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구호활동에 이더리움 월렛은 약 9만 달러(한화 1억원), ERC-20 월렛에는 약 105만 달러(한화 11억원)가 모금되었다.
최근 암호화폐는 그 투명성으로 인해 구호활동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익명의 자선단체 파인애플 펀드(The Pineapple Fund)는 60여 단체에 5,500만 달러(611억원) 가치의 비트코인을 지원했다. 또한 리플은 국립학교에 교과서 및 장학금을 포함한 지원금으로 2,900만 달러(한화 322억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비영리단체 언론자유재단(Freedom of the Press Foundation)은 최근 구호금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