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자선재단 ‘파인애플펀드’가 마지막 후원을 마치고 활동을 종료했다고 11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작년 12월 ‘파인’이라는 익명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다양한 후원단체에 비트코인을 기부하기 위해 ‘파인애플펀드’라는 재단을 설립했다. 자선가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비영리 조직의 신청을 받았다. 당시 기준으로 약 94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5,057개를 후원하는 것이 목표였다.
11일 파인은 60곳의 자선기관에 비트코인 5,104개, 현재 시가로 총 5,5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후원했다고 전하면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마지막 감사 인사를 남겼다.
파인은 지난 5개월 동안 1만여 건의 후원 요청을 받았으며 정신건강, 의학연구, 환경문제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했다. 기본적인 기준 외에는 대부분 개인적인 선택으로 후원 대상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가 겨울에 미치는 영향을 교육하는 프로그램 '스노우러버(Snowlovers)', 가나, 과테말라, 라오스에 교육시설을 지원하는 '약속의 연필(Pencils of Promise)', 집을 잃은 가정에 주거시설을 마련해주는 '뉴스토리(New Story)' 등이 지원을 받았다.
파인의 마지막 후원 대상은 무료로 영화, 도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온라인도서관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s)'였다. 작년 2월, 올해 2월, 3월, 5월, 단계적으로 총 200만 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인은 기부활동이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래에 재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