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 블록체인 월렛'의 암호화폐 지원 목록에 '스텔라(XLM)'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개발자 홈페이지에 공개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 1.3.0' 버젼 업데이트 내역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란 개발자가 소프트웨어를 보다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발도구 모음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 블록체인 플랫폼 SDK'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SDK' 총 2종류의 SDK를 지원한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SDK는 사용자가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열쇠 '프라이빗키'를 보관하는 금고인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의 개발지원 도구다.
사용자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암호화폐 지갑인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이용하면 월렛은 블록체인 키스토어에서 사용자 개인키를 불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은 기존에 지원하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클레이튼, 트론에 스텔라를 추가하며 총 5종류의 암호화폐를 지원하게 됐다.
스텔라(XLM)는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된 암호화폐다. 리플의 전 개발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 리플(XRP)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텔라는 현재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월렛을 탑재하며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후 출시된 삼성의 주력 스마트폰에는 블록체인 기능이 꾸준히 탑재되고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갤럭시 폴드, A90 등에 탑재됐으며,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에도 블록체인 기능이 탑재된다.
블록체인 기능을 지원하는 국가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등 총 14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갤럭시S20 스마트폰 시리즈 출시와 함께 지원국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