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이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재 미국 달러는 지역적이고 기능이 제한적"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에 대한 혁신을 장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지털 형태의 달러는 법정통화의 파생상품이 아니다"라며 "기존 법정통화와 함께 미 정부의 신뢰와 신용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페이스북 리브라와 골드만 삭스, JP모건, 월마트 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민간 부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혁신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 부문의 발전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전통적인 아날로그 화폐의 효과에 대해 새롭고 더 명확한 시각을 갖게 한다"면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느리고, 비싸고, 불확실한 송금 시스템을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국 파생상품 규제기관인 CFTC를 이끌었다. 임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방해하지 않는 열린 규제 접근방식을 취하면서 '암호화폐의 대부(Crypto Dad)'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향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새로운 디지털 통화를 출시하게 되면 달러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고, 현재 국제 무역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누리고 있는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비영리 디지털달러재단(Digital Dollar Foundation)을 설립하고, 엑센츄어와 협력해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