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푸본상업은행(Taipei Fubon Commercial Bank)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대만 내 최초로 출시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대만푸본상업은행은 대만국립정치대학교(Chengchi University) 인근 식당 및 상점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3월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 설립 계획을 밝혔던 푸본은행이 정치대학교와의 협업을 거쳐 프로젝트 시행에 나선 것이다.
해당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구현되며, '이스탄불 비잔틴 장애 허용 협정 프로토콜(Istanbul Byzantine Fault Tolerant Consensus Protocol)'을 활용하여 결제 처리시간을 단축하고 처리비용 또한 절감했다. 특히, 거래에 소요되는 시간을 1초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처리 작업과정을 대폭 개선했는데, 각각의 거래 내역이 즉시 암호화되어 블록체인상에 기록된다. 사용자들은 블록체인 회계장부를 통해 원하는 시간 언제든 거래 내역에 관해 문의할 수 있다.
푸본은행 측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상점가의 거래량이 지난 2주 간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푸본은행의 다음 목표는 정치대학교 인근의 사업장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해당 지역을 블록체인 실험 특구로 조성하는 것이다.
대만은 블록체인 산업에 관해 선구자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나라이다. 지난 4월, 대만 암호화폐 거래소 OTCBTC의 CEO 정이팅(Yi-Ting Cheng)은 대만 타이베이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타이베이를 블록체인 분야의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