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세운 블록체인 전문업체인 AMIS가 이더리움 컨센서스 알고리즘인 ‘이스탄불 BFT(Istanbul BFT)’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스탄불 BFT는 특히 금융 트랜잭션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JP모건의 큐럼(Quorum) 플랫폼에 처음으로 포함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말했다.
AMIS와 JP모건은 이더리움의 기업내 사용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발족한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nterprise Ethereum Alliance)의 회원이다.
AMIS 연구개발 팀은 금융 거래를 위한 컨센서스인 이스탄불 BFT를 개발하는데 6개월여가 소요됐다고 전했다. 개발팀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오라클, 퀄컴 등 주요 기술업체에서 전문성을 키워 온 개발자들과 대만의 개발자들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스탄불 BFT은 기존 이더리움 구조상에서 메시지를 교환화는 효율성을 크게 높였으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세계 금융 웹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가능케한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더리움의 창안자인 비탈릭 뷔테린(Vitalik Buterin) 역시 이스탄불 BFT에 대해 ‘걸작’이라고 평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AMIS의 알렉스 리우(Alex Liu) CEO는 현재 블록체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작업증명(Proof-of-Work),’ 즉 ‘채굴(마이닝)’과 비교해 PBFT(Practical Byzantine Fault Tolerance)는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산 속도를 현재 수십초에서 수십분까지 소요되던 것을 1초 이하로 단축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 역시 대폭 줄인 것 등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금융 회사들이 전개하려는 컨소시엄 블록체인에서 PBFT는 컨센서스 알고리즘의 대표격이라고 AMIS측은 주장했다.
방코 산탄데르에서 블록체인 연구개발의 책임을 맡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의 이사회 회장인 줄리오 포라(Julio Faura)는 “이번 컨센서스 알고리즘의 개발은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의 핵심 목적의 하나인 광범위한 ‘플러그 방식의’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기업에게 제공하는 것에 중요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특히 AMIS와 JP모건의 협력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기업들이 이더리움 도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MIS는 JP모건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JP모건이 주도하는 큐럼(Quorum)에 새로운 컨센선스 알고리즘을 선택사항으로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따라서 큐럼 사용자는 기존 큐럼체인(QuorumChain)과 래프트(Raft)에 더해 PBFT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AMIS는 보다 다양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대만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