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관급 인프라 기반을 마련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기관 투자자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MB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체인널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그래드웰(Philip Gradwell)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에 익숙해지도록 지원하며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수석은 작년 암호화폐 시장이 주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관 참여 환경을 개선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백트와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의 출범을 꼽았다.
그래드웰 수석은 이러한 발전이 시장 진입을 방해해온 가격발견(price discovery), 변동성, 규제 이행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석은 "인프라 강화와 준법 이행 수준 향상으로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더욱 편안하게 적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년 암호화폐 시장의 허위 거래량 감소세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석은 "작년 한 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기관 투자자 유입으로 허위 거래량 증가를 예상했다. 하지만 2019년 '허위 거래량' 수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 펀드와 토큰 자금조달 건을 승인하며 주목할 만한 규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인프라를 정비한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 조화를 통해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