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인도 정부에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로 원유를 결제할 경우 30% 가격 할인을 제안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시큐어(Coinsecure)의 CEO 모히트 칼라(Mohit Kalra)는 베네수엘라 정부 블록체인 부서가 원유 거래 가격 할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모히트 칼라는 "베네수엘라 정부는 세계 각국에 페트로의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에 페트로를 통한 원유 구입 시 30% 가격 할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인도 언론은 코인시큐어가 베네수엘라 정부와 협의를 통해 페트로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코인시큐어는 페트로를 위한 유통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칼라 CEO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페트로 거래를 원할 경우 우리를 거치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트로는 지난 2월 20일 출시 이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국제 제재 조치로 그 사용성에 대해 강한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프리세일에서 미화 약 3억 달러(한화 3,203억원) 가치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발표하며 페트로의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인도 대형 거래소와의 계약이 기정 사실화됨으로써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주장한 페트로의 건재함은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인도 대형 거래소와의 거래 계약 성사를 묻는 질문에 베네수엘라 정부 측은 "인도 민간 부문에서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